멀어진 명·추연대? 추미애 "조민 답변 회피" 지적에 이재명 "안타깝다"

입력
2021.09.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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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도 "이재명, 답변 이리저리 피해
1위 주자라면 검증회피 안 된다"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뉴스1

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된 뒤 처음 열린 후보 간 일대일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답변 태도’가 집중 난타를 당했다. 경쟁 주자들은 이 지사가 민감한 현안에 답변을 회피하고, 검증성 질문에도 불성실하게 답한다고 날을 잔뜩 세웠다.

추미애 "이재명, 행정부는 집요하게 따지더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지사에게 최근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사안에 어떤 입장인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민감한 현안에 (답변을) 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게 추 전 장관의 결론이다. 그러자 이 지사는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 그 절차, 과정을 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평가를 유보했다. 추 전 장관은 그간 이 지사를 맹공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의 의견에 동조한 적이 많아 ‘명추연대’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조민씨 문제를 놓고는 이 지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이 지사가) ‘지켜보는 입장, 원내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행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따지던 태도와 비교하면 중요 현안, 민감한 문제는 회피한다는 말이 들리더라”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언론에) 저만큼 피해 입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언론에 주어진 특권을 악용해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면 강력한 징벌제재가 필요하다는 게 명확한 입장이다. 다시 입장을 명확히 냈다”고 맞받았다.

정세균 "李, 검증받아야 본선 진출"

이 지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도 답변 태도 지적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인 정 전 총리는 이날 비(非)대면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와 그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을 두고 토론하던 도중 “양극화 해소 방안이 아니라 유지 내지 확대 방안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가 즉답하지 않자 태도를 질타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는) 누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안 하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한다”면서 “지난번에 이낙연 후보가 변호사 수임 문제에 대해 질문한 것에도 답변을 안 하더라”라고 꼬집었다. 또 “답변을 하고 검증을 받아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검증을 회피하고 답을 피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라며 “이 후보는 여론조사 1위 후보 아니냐.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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