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백신 협력'… 화이자·모더나 150만 3000회분 도입

입력
2021.09.01 11:00
수정
2021.09.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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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약 160만 회분이 국내에 도착한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수송 트럭에 싣고 있다. 영종도=서재훈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약 160만 회분이 국내에 도착한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수송 트럭에 싣고 있다. 영종도=서재훈 기자


한국과 루마니아 정부 간 백신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총 150만 3,000회분이 국내에 도입된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화이자 백신 105만 3,0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이 2일과 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2일에는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이, 8일에는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이 함께 들어온다.

중대본은 "이는 양국 정부의 백신과 의료물품 교환 협의를 통한 것으로, 한국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은 구매하고 모더나 백신은 공여받되, 루마니아가 필요한 의료물품을 제공하는 상호 공여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 화이자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이번달 30일까지다.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 로비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다양하다. 두 백신은 국내에 공급되는대로 현재 진행중인 18~49세 대상 예방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 스페인 제조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동일 공정에서 생산된 백신 접종이 보류된 사태와 관련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번에 우리가 공여받게 된 모더나 백신이 스페인 로비사에서 온 것은 맞지만, 서로 다른 배치이기 때문에 (이물질 발생)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유통기한이 한달 이내로 지나치게 짧은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제1통제관은 "백신은 받는 즉시 바로 접종에 포함시킬 예정으로, 7월에 받은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도 한 달 안에 접종했기 때문에 의료기관 역량이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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