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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연봉 3000만원 더 받는다 ... "경력단절 막을 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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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 근로자의 남녀 1인당 평균임금 격차가 3,000만 원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가 여성보다 36% 정도 임금을 더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치다. 남성의 근속연수가 더 길고 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1일 여성가족부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9곳과 공공기관 369곳의 1인당 평균임금 성별격차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상장기업의 성별임금 관련 전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980만 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110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는 35.9%로, 올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OECD 평균 성별임금격차 12.8%보다 월등히 높았다. 여가부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성별격차(36.7%)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으나,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760만 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610만 원으로 임금의 성별격차가 27.85%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큰 이유로는 근속연수가 꼽힌다. 전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으로 여성 평균 근속연수 8.2년보다 4년이 길었다. 성별 근속연수의 격차는 32.6%다. 공공기관도 남성 평균 근속연수가 13.8년으로 여성 평균 근속연수(8.8년)보다 5년이 더 길었다.
산업별로 분석해봐도 근속연수의 영향이 크다는 점이 확인된다. 성별 임금 격차가 48.5%에 달하는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경우 남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8.6년, 여성 근로자의 근속연수는 3.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54.7%)가 가장 컸다.
고용 형태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장법인의 경우 여성근로자 비중이 25.6%였는데, 이 가운데 기간제(비정규직)의 비중이 7.2%였다. 반면 남성 근로자 중 기간제는 5.4%를 차지했다. 통상 정규직의 급여는 기간제보다 높다.
이윤아 여가부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재직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고용유지를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하고, 기업 차원의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좀 더 세밀한 분석을 위해 전자공시시스템상에서 고용형태와 직급, 등기·미등기 임원별 임금 정보가 성별로 분리돼 공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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