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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효자 종목’… 탁구, 남녀 단체전도 연이어 결승행

입력
2021.09.01 15:06

최소 은메달 2개 확보… ‘만리장성' 중국과 격돌

남자 탁구 김영건(왼쪽)과 김정길이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패럴림픽 남자 단체 4강전(스포츠등급 TT4-5)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겨루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남자 탁구 김영건(왼쪽)과 김정길이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패럴림픽 남자 단체 4강전(스포츠등급 TT4-5)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겨루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에서도 순항하며 금메달에 한 발 다가섰다.

백영복(44) 김영건(37) 김정길(35) 조는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 4강전(스포츠등급 TT4-5)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이어 열린 여자탁구 TT1-3의 서수연(35), 이미규(33), 윤지유(21)조도 크로아티아를 2-0으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최소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특히 김영건과 서수연은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은메달 이상의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 패럴림픽 탁구 단체전은 올림픽 같이 복식-단식-단식 순으로 치러지며, 이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먼저 이기면 승리한다.

먼저 열린 남자부는 압도적인 경기였다.

2016리우대회에서 이종목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에도 1복식에서 김영건-김정길 조가 3-1로 이긴 데 이어 2단식에서 김영건이 토마를 18분 만에 3-0으로 제압해 손쉽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백영복-김영건-김정길 조는 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강호' 중국과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지만, 리우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을 격파하고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과 김정길이 리우 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김정길은 경기 후 “2016년에 중국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자 탁구 이미규(왼쪽)와 윤지유가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스포츠등급 1-3) 준결승 1복식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리한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여자 탁구 이미규(왼쪽)와 윤지유가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스포츠등급 1-3) 준결승 1복식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리한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여자부 TT1-3 체급의 마지막 결승전 상대 역시 중국으로 결정됐다. 리우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서수연-이미규-윤지유 조는,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정상을 노린다.

특히 맏언니 서수연은 이번 대회 단식 결승에서 중국 류징에 분패한 빚을 갚아야 한다. 서수연은 “개인전에서 중국에 져 단체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한편 남자 TT1-2 등급의 차수용(41) 박진철(39) 김현욱(26) 조는 오후 5시 30분 폴란드와 준결승을 치른다.

도쿄=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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