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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박영선 "불안한 후보란 지적 알고 소통으로 개선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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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선에 가면 불안한 후보'란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지사가 국민들이 지적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개선하고 수정할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야권 대선 경선에 대해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 지사에게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좀 더 안정감 있고 좀 더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 이 지사가 여러 의혹과 논란이 많아 본선에 가면 더 확실하고 흠결이 적은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박영선TV의 '선문명답, 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방송에서 이 지사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개선이나 수정이 소통을 통해서냐, 아니면 어떤 증빙을 제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소통을 통해서"라고 답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방송될 이 지사와의 대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하며 "오늘날 이 지사의 탄생에는 그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게 된 계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연이지만 내일이 노 전 대통령님 생신일인데,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지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관측이 있는데, 이 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시청자들께서 받아들이기 나름이신 것 같다"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이 지사와의 인연에 대해선 "2006년 성남시장에 출마하셨을 때부터 알았고, 2007년 대선에서 제가 총괄지원실장이었고, 이 지사가 비서실 부실장이었다"며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을 때 지원 유세에 많이 갔고, 2014년 재선하셨을 때도 제가 많이 갔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이 격한 네거티브를 벌이는 이른바 '명낙대전'에 대해 "(경선 이후) 반드시 원팀이 돼야 한다"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강국을 만들고 인프라를 깔고 있는데, 다음 정부가 이를 이어받아야 대한민국이 주요 7개국(G7)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강국으로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이게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이것을 잘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발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야권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싸움이라고 본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홍 의원의 선전이 눈에 띈다"며 "축적한 내공이 있는 홍 의원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홍 의원이 뒷심을 발휘해 윤 전 총장을 맹추격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란 자리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결심해서 욱하는 마음으로 나와 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라며 "축적의 시간, 대통령으로서(대통령이 되기 위해) 내공을 쌓는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치 경험 없이 문재인 정부에 반기를 들고 대선에 출마한 윤 전 총장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쟁자였던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해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아직 그렇게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신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선거 때 취임 1주일 만에 재개발 재건축 규제 다 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불가능한 이야기를 가능한 일처럼 말한 건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혹평했다.
그는 다만 '오 시장이 선거 때 파이시티 관련 답변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이 시청을 압수수색했다'는 질문에는 "수사 과정에 있어 제가 코멘트를 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7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으로 초청받아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에 6개월 이상 머물며 CSIS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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