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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산세 한풀 꺾였지만 안심해선 안되는 이유

입력
2021.08.31 14:38
수정
2021.08.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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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수 24일 만에 한 자릿수
“추석 등 남아있어 안심 단계는 아냐”

제주공항 내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제주도 제공

제주공항 내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제주도 제공



제주 일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일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와 델타 변이바이러스 등이 남아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30일 오후 5시 이후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총 9명이라고 31일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602명, 이달 확진자 수는 850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날은 지난 7일(5명) 이후 처음이다.

제주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 64명까지 발생하면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다, 지난 25일 전후로 30명 안팎으로 줄어드는 등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10명대로 떨어졌고, 30일에는 한 자릿수까지 내려갔다.

또 지난 24~30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9.29명(총 135명)으로, 전주 41.14명(총 288명) 대비 53.1% 감소했다. 19.29명은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해당된다.

도는 지난 18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4단계)를 시행하면서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름 휴가철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았고, 추석명절을 앞둔 벌초철을 맞아 추가 확산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제주지역은전염력이 빠르고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사례가 많아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한 추석 연휴도 다가오고 있어 도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기간이 다음달 12일까지로 2주 더 연장된 상태다. 이에 따라 야간시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주간시간대 4명까지)는 물론 유흥시설 및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중단 조치도 계속 이어진다. 식당과 카페 등 객장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다음 달 3일 예정된 정부의 추석 연휴 대책 발표에 맞춰 지역 상황에 맞는 방역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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