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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어 38노스도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

입력
2021.08.31 12:15
수정
2021.08.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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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전문매체 "냉각수 방출, 위성사진 포착"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이 담겼다"고 주장하며 30일 공개한 위성사진. 지난 25일 북한 영변 핵연구센터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사진이다. 에어버스디펜스&스페이스 제공ㆍ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이 담겼다"고 주장하며 30일 공개한 위성사진. 지난 25일 북한 영변 핵연구센터를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사진이다. 에어버스디펜스&스페이스 제공ㆍ38노스 홈페이지 캡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도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3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 영변 핵연구센터를 찍은 상업용 위성 사진은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라면서 해당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촬영된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연구센터에서 구룡강과 연결된 새로운 수로를 통해 냉각수가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앞서 IAEA도 지난 27일 공개한 ‘북한에 대한 안전조치 적용에 대한 9월 보고서’를 통해 “영변 5㎿급 원자로가 7월 초부터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냉각수 방출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38노스는 “냉각수 방출은 역사적으로 원자로 가동을 가리키는 핵심 지표 중 하나”라며 “(영변의) 이런 최근 활동은 2018년 봄 이후 원자로 가동의 첫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에 영변 원자로 주변에서 차량 통행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는데, 이는 원자로 관련 유지 보수나 가동을 위한 활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수개월간 5㎿ 원자로와 실험용경수원자로(ELWR)를 위한 저수지 건설이 진행됐고, 이 작업은 완료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영변 원자로가 가동됐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발전용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ELWR이 가동을 시작했다는 명확한 징후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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