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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 사회가 잘못" 전자발찌 살인범 반성 없었다

입력
2021.08.31 12:03
수정
2021.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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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강모(56)씨가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강모(56)씨가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56)씨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라며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오전 11시 21분쯤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실사)를 받고 나온 강씨는 법원을 빠져나가면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씨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유족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의 앞선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기자가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게 한이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자신의 범행이 사회 탓이라고도 주장했다. 취재진이 강씨에게 반성하지 않느냐고 묻자 강씨는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같은데 "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뒤이어 "피해자들에겐 죄송하다"며 모순적인 말을 덧붙였다.

강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취재진에게 욕설을 내뱉고 마이크를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10분쯤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한 강씨는 "취재 똑바로 하라"며 기자들에게 고함을 쳤으나, 심사 종료 후 "어떤 보도가 잘못됐다는 거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중 결정될 예정이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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