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20년 주둔 끝났다"… 美 군 통수권자 최종 확인

입력
2021.08.31 08:23
수정
2021.08.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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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철군 관련 대국민연설

29일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인근 저스티스캠프에 IS-K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희생된 미군 병사들을 기리는 조기가 게양돼 있다. 관타나모=AP 연합뉴스

29일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인근 저스티스캠프에 IS-K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희생된 미군 병사들을 기리는 조기가 게양돼 있다. 관타나모=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의 미군 주둔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방부가 예정 시한(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한 직후,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최종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철수 종료 직후 낸 성명에서 "지난 17일간 미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 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 시민들을 대피시켰다"며 "그들은 용기와 전문성, 의지를 갖고 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한 미군과 외교관 △대피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식별하고 지원한 참전용사와 자원봉사자 △피란민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인과 아프간인 조력자, 외국 국적자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인 조율에 나서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면서 "전 세계가 탈레반의 이런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테러로 사망한 13명 미군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성명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오후 철군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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