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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하루 평균 128명 확진... 다음주부터 '전면등교'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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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이 최근 나흘 동안 전국에서 512명 나왔다. 다음 주 등교 확대를 앞두고 학생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학교 현장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면등교'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서울 지역 고등학교와 달리 경기 지역 상당수 고교는 다음 주에도 부분등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에서 512명의 학생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하루 평균 128명꼴이다. 학생 확진자가 1,135명이나 됐던 직전 일주일(19~25일, 일평균 162.1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규모다.
교직원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다소 증가했다. 26~29일 전국에서 30명의 교직원이 확진됐으니, 일평균 7.5명꼴이다. 직전 일주일에는 교직원 확진자가 43명으로, 일평균 6.1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예고대로 다음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의 전면등교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학교 방역망은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달 초 ‘2학기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하며 9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은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허용하고, 4단계 지역은 초·중학교의 경우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유치원과 고등학교, 전교생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는 거리두기와 관계없이 전면등교할 수 있다.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거리두기 4단계인 지역을 제외한 11개 시·도는 다음 달 6일 이후 등교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 직전인 다음 달 3일까지를 학교 방역 집중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0일 226개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들이 영상으로 참석한 ‘제5회 중앙?지방 정책협의회’에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조속히 회복하고, 배움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전면등교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학교 현장의 불안은 여전한다. 특히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급식시간에 대해서도 지난 학기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등교하는 학생이 늘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 방역수칙인 띄어앉기조차 지키기 어려울 거란 예상이다.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다음 주 4개 학년이 등교하면 우리 학교는 급식시간이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3시간에 달한다"며 "앞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돼 등교 학생들이 더 많아지면 아예 띄어앉기도 못한 채 급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저하를 고려해 정부는 2학기부터 방과 후에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대면 방식이다. 등교 학년 이외의 학생들이 추가로 학교에 오면 교내 밀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6일부터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가 가능해진 고교 현장은 고민이 더 크다. 특히 서울에선 교육감이 나서서 강력하게 고교 전면등교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등교 확대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한 경기도에서는 상당수 고교가 다음 주에도 3분의 2 등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도의 한 고교 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근 다른 고교들도 모두 부분등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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