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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대, 남자 탁구 단식 '집안 싸움'에서 한국 첫 금메달

입력
2021.08.30 14:19
수정
2021.08.30 14:21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이 끝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가운데), 은메달 김현욱(왼쪽), 동메달 남기원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이 끝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가운데), 은메달 김현욱(왼쪽), 동메달 남기원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남자 탁구 대표팀의 세계랭킹 1위 주영대(48ㆍ경남장애인체육회)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주영대를 비롯해 김현욱(26ㆍ울산장애인체육회), 남기원(55ㆍ광주시청)은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TT1)에서 금ㆍ은ㆍ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주영대는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TT1) 결승에서 김현욱을 세트스코어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영대는 11-8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주영대는 8-10으로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내리 2점을 잡으며 듀스에 돌입, 접전 끝에 13-11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김현욱이 11-2로 손쉽게 승리해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다시 6-6, 7-7, 8-8, 9-9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김현욱이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았지만, 주영대의 공격이 성공하며 또다시 듀스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주영대는 뒷심을 발휘하며 12-10으로 승리,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8일 4강전에서 주영대와 결승 진출을 다퉜던 남기원이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TT1 종목 단식 메달을 독식했다. TT1은 송신남이 1972년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에서 남자 단식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장애인 탁구의 대표 종목이다. 이번 금메달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출전해 개인 단식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레전드' 이해곤의 2000년 시드니 대회 금메달 이후 21년 만의 개인 단식 금메달이다. 패럴림픽 장애인탁구 한 등급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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