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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엄태웅·주진모…아내들의 꾸준한 언급, 복귀에 도움 될까

입력
2021.08.31 08:33

엄태웅·주진모, 사생활 논란으로 배우 활동 중단
아내들의 언급으로 지난 논란도 함께 회자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엄태웅과 주진모.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엄태웅과 주진모.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편의 잘못이 연좌제는 아니라지만…"

최근 윤혜진과 민혜연이 꾸준히 방송에 나와 자신의 남편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남편이 사생활 논란으로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내들의 활약이 두 배우의 복귀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무고죄로 1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를 벗었지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엄태웅의 성매매 혐의는 연예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딸 사랑이 가득한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을 받았고 당시 그의 아내 윤혜진이 임신을 하고 있어 큰 질타를 받았다. 이후 엄태웅은 2017년 영화 '포크레인'으로 복귀를 노렸으나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엄태웅은 직접적인 배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윤혜진으로 인해 회자되고 있다. 윤혜진은 JTBC '해방타운'에서 꾸준히 남편을 언급한다.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엄태웅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송 중 윤혜진은 남편을 두고 "평소엔 편하게 있더라도 가끔 엄청 꾸미면 '멋있네' 싶긴 하다" "사실 우리는 깊은 대화를 대놓고 한 적이 없다. 서로 '마음으로 잘 알겠지' 하고 넘기는 게 많다"면서 두 사람의 돈독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엄태웅이 SNS 활동을 재개하며 세간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지난 25일 엄태웅은 자신의 SNS 계정에 딸 지온 양과 반려견이 함께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6년만에 가족 사진을 게시한 엄태웅을 두고 많은 이들이 복귀 가능성을 추측했다.

앞서 윤혜진은 엄태웅의 복귀를 두고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맞는 말이다. 가족끼리의 관계는 그 누구도 함부로 언급할 수 없다. 그러나 대중이 '바른 생활' 이미지의 엄태웅에게 느낀 배신감은 또 다른 문제다.

민혜연이 남편 주진모를 언급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영상캡처

민혜연이 남편 주진모를 언급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영상캡처

사생활 논란에 활동을 멈춘 주진모 역시 아내 민혜연의 언급으로 복기되고 있다. 주진모는 지난해 1월 휴대전화 해킹 파문에 휩싸였다. 그는 해킹 피해자였지만 공개된 게시물에서 주진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음담패설 및 여성 품평, 사진을 유출해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주진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면서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됐던 여성분들께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민혜연은 서울대 의대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지난 2019년 10세 연상의 주진모와 결혼했다. 최근 민혜연은 TV조선 '아내의 맛', SBS FiL '아수라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방송 중 남편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 민혜연은 이름을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조금 보수적인 사람" "오빠는 때깔만 봐도 컨디션 체크가 된다" 등 남편 혹은 오빠라 지칭하며 주진모의 근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언급은 오히려 역효과를 자아내는 모양새다. 대중의 반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엄태웅과 주진모의 이름이 아내를 통해 회자되는 것이 과연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자아낸다. 두 사람 모두 사생활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크게 입었던 만큼 복귀 가능성은 당사자들에게 남은 숙제다. 아내들의 좋은 이미지가 남편의 복귀를 돕긴 쉽지 않아 보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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