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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승, 윤석열 답보…대선 후보 지지율 李 29.1%, 尹 27.4%

입력
2021.08.30 12:30
수정
2021.08.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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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TBS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
이재명, 전주 대비 2.3%P↑…윤석열 2.4%P↓
5주 전과 비교하면…李 3.1%P↑, 尹 0.5%P↑?
'지지 후보 안 되면 다른 당 찍는다' 15.8%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 호수도서관에서 열린 '이재명과 청년정책 티키타카'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 호수도서관에서 열린 '이재명과 청년정책 티키타카'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한 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주 전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지사는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윤 전 총장은 답보 상태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7,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는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29.1%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7.4%로 조사됐다.

이 지사는 40대(43.3%)와 진보성향층(51.7%)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여권 강세 지역인 호남권(33%)에선 지난주보다 13.1%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호남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2%포인트 오른 31.2%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4.7%), 자영업층(38%), 보수성향층(44.7%)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 역시 야권 텃밭인 대구·경북(29.1%) 지역에선 17.5%포인트나 하락했다. 충청권(25.7%)에서도 9.8%포인트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수성향층과 국민의힘 지지층(58.9%)에서 각각 4.5%포인트, 3.9%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윤석열·이낙연·홍준표 중 尹 지지율만 떨어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답보 현상은 5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이 지사는 5주 전 26%에서 29.1%로 3.1%포인트 상승했지만, 윤 전 총장은 26.9%에서 27.4%로 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여야 주자 지지율 상위권인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홍준표 네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윤 전 총장 지지율만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의 떨어진 대구·경북 지지율 일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갔다. 홍 의원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홍 의원은 보수성향층(16.4%)과 국민의힘 지지층(19.4%)에서도 각각 4.7%포인트, 6.3%포인트 상승해 윤 전 총장과 상반된 지지율 현상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13.6%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홍 의원도 1%포인트 오르며 9.4%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유승민 전 의원 3.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2.6%, 최재형 전 감사원장 2.3% 순이었다.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자 홍준표 지지율 올랐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오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오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뉴스1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 31.2%, 이 전 대표 17.5%, 박용진 의원 5.2%, 정세균 전 국무총리 4.9%, 심상정 정의당 의원 4.6%, 추 전 장관 4.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54%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9.7%, 정 전 총리 3.8%, 추 전 장관 3.6%, 심 의원 3% 순이었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 25.9%, 홍 의원 21.7%, 유 전 의원 1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3%, 오세훈 서울시장 4.1%, 최재형 전 감사원장 3.6% 순이었다. 범보수권 주자 상위 네 명 중 윤 전 총장 지지율만 떨어졌다. 상위 여섯 명까지 넓히면 최 전 원장 지지율도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2.2%는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홍 의원 18.3%, 유 전 의원 7.8%, 오 시장 5.6%, 최 전 원장 5.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안 돼도 같은 당 찍는다' 민주당 66.2%, 국민의힘 75.5%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선택에 대한 조사 결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지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선택에 대한 조사 결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나'라고 묻자 응답자의 63.6%는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정당의 최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역선택은 15.8%에 그쳤다.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12.4%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찍겠다고 한 반면, 젊은층일수록 다른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0대(16.1%), 40대(16.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정당의 최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66.2%)보다 국민의힘 지지층(75.5%)에서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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