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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악몽 재연되나…허리케인 '아이다' 미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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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하면서 강풍과 홍수 우려로 루이지애나주(州)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16년 전 1,800여 명이 희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한 날과 같은 날이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이날 오전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 해안지역에 접근한 허리케인 아이다를 4등급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5등급으로 나뉜다. 이중 4등급은 두 번째로 강력한 등급이다.
NHC는 “위험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더 강력해졌다”며 “폭우와 강풍, 홍수가 멕시코만 북부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이다의 최고 풍속은 시속 230km로 5등급 기준에 불과 시속 9.6㎞정도 모자란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이다 상륙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 선포령을 승인했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14개 산하 지방자치단체에 5,0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고, 정전 사태에 대비해 1만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아이다의 접근을 앞두고 전날 멕시코만 해안의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 남동부에 있는 최소 5개 교구가 아이다와 관련한 대피령을 내렸다.
2005년 8월 29일 3등급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당시 제방 붕괴와 홍수 사태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주 해안 마을에선 모두 1,8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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