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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물학 무기는 아니다"... 미 정보당국 석 달 숙고 끝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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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석 달간 합동 조사를 벌인 미국 정보당국이 “코로나19는 생물학 무기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의 핵심이었던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남아, 미국과 중국 간 공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은 전날 일반에 공개한 코로나19 기원 조사보고서 요약본에서 코로나19가 ‘생화학 무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을 명확히 배제했다. 올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지시로 시작된 ‘중국 우한연구소 코로나19 유출설’ 조사에는 미 정보기관 18곳이 참여했는데, 90일간 조사를 벌인 결과 “(적어도)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서 개발된 것은 아니다”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론들을 통해 이미 공개된 것처럼,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뚜렷한 결론은 없었다. 정보기관들의 의견이 ‘자연발생설’과 ‘우한연구소 유출설’로 엇갈렸던 탓이다.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둔 기관들은 “인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과 우연히 접촉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봤다. 반면 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하는 쪽은 “우한연구소에서 첫 번째 감염자가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그러면서 ‘향후 중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정확한 기원을 규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보고서 공개 후 성명을 내고 “중국은 지금까지도 투명성 요구를 거부하고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 세계는 해답을 알아야 마땅하고 나는 이를 얻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이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는 주장은 눈도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코로나19) 기원 찾기는 출구가 없다”고 비판했다. 26일엔 ‘코로나19는 포트 데트릭 미군기지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WHO 전문가 집단은 “결정적 조사를 수행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며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한 각국의 신속한 협조를 촉구했다. 시간이 더 흐르면 바이러스 기원의 증거를 수집하기가 생물학적 차원에서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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