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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굳히기냐, 이낙연 역전이냐... '충청 표심'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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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충청 표심'이 이번 주 공개된다. 첫 순회경선 지역인 대전·충남(9월 4일)과 세종·충북(5일)에서다. 여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과반 확보로 '대세론 굳히기'를,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순회경선 당일 실시되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는 즉시 공개된다. 충청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다른 지역 투표와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모든 후보들이 충청 순회경선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다.
최근까지 충청 표심은 이 지사가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4개 기관이 23~25일 실시한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기준 이 지사의 지지율은 17.0%로 이 전 대표(8%)를 2배 이상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를 받아 20, 21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지사의 후보 적합도는 24%로 10.2%를 얻은 이 전 대표를 압도했다.
이러한 흐름을 근거로 이 지사 측은 충청 순회경선에서의 안정적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 지사 대선캠프의 목표는 '과반 득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지침으로 경선 토론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도 유리하다는 게 이 지사 측의 판단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동원에 따른) 현장 분위기 변수가 사라지면서 평소 여론조사 지지율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반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순회경선 투표는 대의원·권리당원만 참여한다는 점에서 '조직력'이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는 순회경선 과정에서 3차례(9월 12일, 10월 3일, 10월 10일)로 발표된다.
특히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캠프에 다수 합류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 측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호언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29일 "(충청권) 현장 분위기는 훨씬 좋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리가 승리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상위권 주자에게는 기선 제압 여부, 추격 주자에게는 완주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민주당 주자들은 주말 동안 충청 곳곳을 누비며 막판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충청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수도 완성과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내걸었다. 이 전 대표는 충청지역 핵심당원들과 잇따라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설치, 중앙기관의 충청권 추가 이전 등을 약속했다. 자가 격리 중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서 현지 주민들과 소통했다.
민주당은 충청을 시작으로 △대구·경북(9월 11일) △강원(12일)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 △경기(9일) △서울(10일) 순으로 권역별 경선을 치른다. 충청지역 경선 결과는 민주당 당원 수가 가장 많은 호남과 3차례의 국민선거인단 투표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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