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담배 안 사와?" 소녀상 추모꽃으로 나물 파는 할머니 때린 10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 여주시에서 10대 고등학생들이 나물을 파는 할머니에게 막말과 함께 담배 심부름, 이른바 '담배 셔틀'을 시키며 학대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할머니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꽃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할머니에게 휘두른 꽃은 위안부 할머니 소녀상 위에 놓여 있던 추모용 국화꽃으로 알려졌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60대 할머니를 학대하는 10대 학생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상황은 25일 밤 11시 30분쯤 여주 한 도로 위에서 벌어진 일로, 여주경찰서는 할머니를 폭행한 A군 등 10대 네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10대 남자 고등학생인 A군은 노란 우의를 입은 할머니에게 다가가 담배를 사달라며 폭언을 한다. A군은 "XX, 손대지 말고.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며 "그것만 딱 말해"라고 말한다. 겁에 질린 할머니는 작게 "학생들"이라고 읊조리며 만류하지만, A군은 꽃으로 할머니의 머리를 강하게 내려치며 "사 줘? 안 사 줘?"라고 되물었다.
할머니가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A군은 "옮기지 마. 여기 있어"라며 겁을 줬다. 할머니는 "나이가 몇 살이야. 학생 신분들 아니야"라며 타일렀다. 그러나 A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꽃으로 할머니의 머리를 계속 때리며 "나?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윽박질렀다.
할머니는 다시 차분하게 "어른한테 왜 이래. 이러지 말고 얼른 가 빨리"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나이와 띠를 묻자 "60살, 개띠"라고 답했다. 그러나 A군은 "띠동갑이라도 될 줄 알았다"며 꽃으로 할머니의 머리와 어깨를 다시 수차례 때렸다. 할머니는 학생들의 계속된 협박에도 담배를 사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A군은 "사 줘, 사, 사"라며 할머니의 어깨를 계속 가격했다.
다른 학생들은 이를 가만히 지켜보며 A군이 할머니를 때릴 때마다 "너무 웃겨"라며 크게 웃었다. 한 여학생은 "XX 웃기네"라며 이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말했다. 영상은 여학생이 A군 옆에 등장하며 마무리된다. A군은 할머니에게 다가가며 "야, 네 남친(남자친구) 어딨어? 헤어졌냐?' 등 조롱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60대 노인에게 담배 셔틀 요구하고 작대기로 머리도 수차례 가격한 10대.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