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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서수연, 중국에 패해 2연속 은메달…"金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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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간판 서수연(35·광주시청)이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리장성을 꼭 넘고 싶다. 내 인생의 숙원이다"며 필승을 다짐한 서수연이지만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그는 "지금도 머릿속에서 경기가 맴돈다. 리우 때보다도 경기가 빨리 끝난 느낌이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수연은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류징(33)에 세트스코어 1-3(7-11, 8-11, 11-4, 8-11)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서수연은 침착한 코스 공략으로 3세트를 따내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하지만 4세트에서 추격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수연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류징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류징은 여전히 강력했다. 서수연은 "구사하고 싶은 기술들이 더 있었는데, 몰리는 상황에서 다 해 보지 못해 아쉽다"며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결과가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목표하는 건 금메달인데 거기까지 가기가 정말 힘들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학생 시절 모델이 꿈이었던 서수연은 2004년 자세 교정을 위해 맞은 주사에 경추가 손상되면서 하반신이 마비됐다. 2006년 주변의 권유로 처음 탁구 라켓을 잡았고 2013년 국가대표가 됐다. 서수연은 "탁구가 삶을 바꿨다. 탁구로 인해 사회에 나오고 성장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패럴림픽 탁구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건 서수연이 처음이다.
서수연은 31일 후배 이미규, 윤지유와 함께 여자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단체전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빨리 정리하고 남은 기간 단체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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