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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 3대 눈 질환, 40대에 10년간 2.7배 늘어

입력
2021.08.28 18:27
수정
2021.08.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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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노안과 증상 비슷해

실명을 유발하는 3대 눈 질환을 앓는 40대 환자가 10년 새 2.7배가량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명을 유발하는 3대 눈 질환을 앓는 40대 환자가 10년 새 2.7배가량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명을 유발하는 백내장ㆍ녹내장ㆍ황반변성 등 3대 노인성 눈 질환을 앓는 40대 환자가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 3대 노인성 눈 질환으로 지난해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가 11만2,000여 명으로 10년 전(2010년) 4만2,000여 명보다 2.7배가량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는 3대 노인성 눈 질환이 50~6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40대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하고 쉽게 피로하면 노안으로 치부해 가볍게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눈 건강에 무심하다가 자칫 실명이 일으키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 3대 눈 질환의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에 40대부터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빛 번짐과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물이 겹쳐 보일 수 있다.

녹내장은 안압(眼壓)이 올라가 안구 내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10~20년에 걸쳐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면서 실명에 이르게 된다. 급성 녹내장이라면 두통ㆍ충혈 등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우리 눈에 상이 맺히는 망막의 황반(黃斑)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사물이 굽어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變形視)가 시력 중심부에 나타나며, 심하면 시야 중심이 까맣게 보이거나 공백이 느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노안과 실명을 유발하는 3대 노인성 눈 질환이 모두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기에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렵고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종석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3대 노인성 눈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도 근시인 환자이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눈 건강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3대 노인성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흡연ㆍ음주 등은 삼가고, 평소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원장은 “적지 않은 사람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백내장ㆍ녹내장ㆍ황반변성이 시작됐을 수 있다”며 “정기적인 눈 검진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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