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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미규 한국 첫 메달…윤지유도 동메달 획득

입력
2021.08.28 13:42

탁구 윤지유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여자 탁구 개인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탁구 윤지유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여자 탁구 개인 예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탁구 여자 단식의 이미규(33·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이미규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3)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1-3(7-11 10-12 11-2 9-1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 개막 5일 차에 나온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이번 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한다. .

경기를 마친 뒤 이미규는 "빨리 적응을 못 해 매우 아쉽다. 목표가 동메달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서 기분이 좋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며 "황은빛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목표를 이뤘는데, 올라가니까 또 욕심이 생기더라"며 "그래도 후회는 없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 윤지유(21·성남시청)도 같은 등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유는 4강에서 2016년 리우 패럴림픽 2관왕인 쉐쥐안(중국)을 만나 2-3(12-14 11-9 9-11 11-6 8-11)으로 석패했다. 리우 대회 개인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그는 5년 만에 열린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윤지유는 "오늘 정말 좋은 기회였고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윤지유는 "메달을 따면 어머니께 걸어드리겠다"던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는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신다. 중계방송으로 보고 계실 것이다. '엄마, 아쉽게 졌지만 다음 패럴림픽에선 더 잘할게'"라고 말했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서수연과 팀을 이뤄 31일 오후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1-3)에 출전한다.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단체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쿄=도쿄패럴림픽공동취재단 최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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