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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접종 간격 고심, 바이든 "5개월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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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시기를 기존에 계획한 '이전 접종 완료 기준 8개월 후'가 아닌 '5개월 후'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대로 접종 간격을 줄이면 부스터샷 대상자가 올해 초가 아니라 4월 하순 이전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까지로 대폭 확대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그것(부스터샷)이 8개월보다 짧아야 할지, 아니면 약 5개월이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도 이날 오전에 의견을 나눴다고도 전했다.
미 당국은 9월 20일 주간부터 부스터샷 제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2회차 접종을 완료한 후 8개월이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당국과 의료 전문가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지침은 8개월에서 변한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부스터샷 준비에 나선 배경에는 주춤했던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2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만6,296명으로 2주 전보다 24%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100% 증가해 1,233명에 달했다. 입원 환자는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 병원들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문제가 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전반적 지역사회 감염의 급증, 높은 전염성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들어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되자 개학과 동시에 확진자가 발생해 학생·교사 수만 명이 격리에 들어갔다. 15개 교육구에서 개학 뒤 학생 1만4,700여명, 교직원 2,9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플로리다주(州)가 대표적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모든 교직원과 학생은 백신을 접종하고 어린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하는 등 여러 겹의 보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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