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광복절에 한국서 사업 접은 日 우동 체인점... 누리꾼들 "아이러니"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우동 체인점 브랜드인 '마루가메 제면'이 최근 한국 사업을 철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영업 종료 날짜가 8월 15일 광복절이란 점이 공교롭다는 반응이다.
마루가메 제면은 15일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영업점을 철수하겠다는 공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마루가메 제면은 지난해 기준 세계 12개국에 진출,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인 유명 일본 우동체인점 브랜드다.
한국에는 2012년 서울 마포구에 1호점을 낸 뒤 전국에 최대 12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정통 일본식 사누키 우동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2019년 한일 무역 분쟁으로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2년 가까이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감소로 더는 버티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단골 음식점이 사라졌다며 철수 결정을 아쉬워하는 반응 가운데 일부에선 반일 감정을 드러내며 철수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철수 날짜가 광복절이란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타이밍 한번 참 절묘하다"며 의미를 부여하는 댓글도 있었다.
좁혀지지 않는 한일 관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마루가메 제면도 한일 간의 벽을 넘지 못하는가. 한국 체인도 일본 진출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걸 보면 한일 관계가 물과 기름 같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마루가메 제면의 한국 철수 소식이 다뤄졌다. 26일 교도통신은 마루가메 제면이 2019년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실적이 악화했고,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영업 제한도 타격을 받으면서 결국 철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