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독일 총리로 16년, '최장수' 집권한 메르켈의 퇴임

입력
2021.08.28 05: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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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총선 기점으로 물러나는 메르켈
신중·실용적 이미지, 우유부단 비판도

배계구 화백의 앙겔라 메르켈 캐리커처

배계구 화백의 앙겔라 메르켈 캐리커처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 9월 총선을 기점으로 16년 만에 물러난다. 메르켈이 소속된 기독민주당(CDU)이 2005년 총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했을 당시만 해도 메르켈 내각의 장기 집권을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연합정부 구성도 쉽지 않았고 실업률은 10%가 넘던 때였다. 신중하고 실용적이란 평가를 받는 메르켈의 리더십은 반전을 일으켰다. 2009년 유로화 위기를 이겨내면서 독일을 유럽의 리더로 승격시켰다. 2015년 대규모 난민 유입 정책은 변곡점이 됐다. 극우세력이 힘을 얻고 일각에선 '신중이 아니라 우유부단함'이란 비판도 커져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독일의 화려한 복귀를 이끌며 역대 최장 집권에 성공한 메르켈의 역사는 건재할 것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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