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 자동차 광고를? "아·반·떼와 반란 일으키며 대선 완주할 것"

입력
2021.08.26 11:30
"마크롱과 닮아, 결과도 같을 것"
"정당 아닌 정치플랫폼 만들겠다"
윤석열·최재형 향해 "미래비전 제시하는 분 없더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음성군 원로 및 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음성=뉴시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기존의 여야 중 어느 쪽과도 연결하지 않는 독자 노선을 걷겠다면서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닌 이전 단계로서 '정치플랫폼'을 만들어 민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른바 '여권 단일화 시나리오'에 포함됐다는 지적에 "지금 단일화를 생각하면 정말 우스운 얘기"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운 세력, 또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고 하면서 방법은 구태의연한 방법을 쓴다고 하면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상황과 유불리에 따라서 판단하고 힘을 모으고 하는 것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최재형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대선 후보 중엔 과거 얘기나 네거티브가 아닌 미래 이야기와 경제 이야기를 하는 분은 한 분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에 대한 것(반문재인)만으로 대선 행보를 하시는 것보다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대선 행보 키워드로 '아반떼'를 꼽고 있다. "아래로부터 반란을 꾀하는 무리"라는 뜻이라며 "페이스북 친구분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혁은 톱다운식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안 될 것"이라며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깨어 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또 의사 결정을 같이해주시는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켜야 됩니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그 방법으로 제가 책에서 정치를 줄입시다, 권력을 나눕시다, 아래로부터 반란을 일으킵시다라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더니 그 페북 친구분 중의 한 분이 아반떼란 이름을 지어주셔서 아주 고맙게도 그 말씀을 제가 사용했고 그 후에 다시 페이스북에 썼노라고 감사하다고 인사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블록체인 활용한 정치 플랫폼 만들어 볼 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후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부총리는 같은 맥락에서 현업 정치인들과의 협업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우선 정당보다는 새로운 '정치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이나 또는 메타버스 또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정치플랫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고 제안했다.

그는 "직접 민주주의에 가까운 아래로부터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성숙돼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아주 즐겁게 참여하고 또 의사 결정에 직접 동참해주시고 그러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출마 과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 내각에서 빠져나와 기존의 여야 정당도 아닌 독자 노선을 걸어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는데,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새로 만든 정당인 '전진(현재 전진하는 공화국)' 역시 싱크탱크로부터 시작해 정당으로 변환한 사례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고향에서 소박하게 출마 선언하고 또 여도 야도 아니고 출마 선언하기 전에 '마크롱 혁명'이란 책도 한 권 바로 냈는데 저도 얼마 전에 '대한민국 금기 깨기' 책도 냈고 비슷한 면이 있어 보인다"며 "결과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정당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이지만, 이런 생각이 많이 알려지고 아래로부터 반란과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힘을 합쳐주면 저는 충분히 (당선)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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