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윤희숙의 의원직 사퇴, 눈물로 만류한 이준석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눈물로 만류했으나 윤 의원의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국가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자신에 대한 불법 의혹이 불거지자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에 앞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대표는 이를 만류하기 위해 황급히 회견장을 방문했지만, 윤 의원의 단호한 사퇴 의지 앞에서 눈물만 흘려야 했다.
이날 발언대 옆에서 윤 의원의 사퇴 회견을 지켜보던 이 대표는 윤 의원이 회견을 마치고 다가오자 ”윤 의원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사퇴를 만류한다“면서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큰 쓰임새가 있다고 확신 한다"며 의원직 사퇴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게 내 정치“라고 답했을 뿐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주변으로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과 플래시 세례에 두 사람은 한동안 대화를 잇지 못했고, 서로 손을 잡은 채로 감정을 추스르려 애쓰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 사이 이 대표의 눈에는 눈물 방울이 맺혔고 얼굴은 벌겋게 상기됐다. 이 대표는 상기된 얼굴빛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올려 쓰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일약 스타 정치인의 반열에 오른 초선의 윤 의원은 대선 경선까지 출마하며 정부 여당의 부동산 실정 저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유력 경선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온 이 대표까지 힘이 빠지게 됐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에 더해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도 포기했다. 당 지도부가 전날 8시간의 마라톤 최고위원회의 끝에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의 결심은 단호했다.
윤의원은 이날 질의 응답을 통해 “제 자신의 문제(부동산 의혹)는 아니더라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제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 의원이 답변을 마칠 때까지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