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의 의원직 사퇴, 눈물로 만류한 이준석

입력
2021.08.25 18:00

윤희숙, 부동산 의혹에 단호히 의원직 사퇴?
이준석,? 회견장 달려와 "책임질 일 없다"며 눈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결정을 만류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결정을 만류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이준석 대표와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이준석 대표와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다 울먹이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다 울먹이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눈물로 만류했으나 윤 의원의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국가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자신에 대한 불법 의혹이 불거지자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에 앞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대표는 이를 만류하기 위해 황급히 회견장을 방문했지만, 윤 의원의 단호한 사퇴 의지 앞에서 눈물만 흘려야 했다.

이날 발언대 옆에서 윤 의원의 사퇴 회견을 지켜보던 이 대표는 윤 의원이 회견을 마치고 다가오자 ”윤 의원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사퇴를 만류한다“면서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큰 쓰임새가 있다고 확신 한다"며 의원직 사퇴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게 내 정치“라고 답했을 뿐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주변으로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과 플래시 세례에 두 사람은 한동안 대화를 잇지 못했고, 서로 손을 잡은 채로 감정을 추스르려 애쓰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 사이 이 대표의 눈에는 눈물 방울이 맺혔고 얼굴은 벌겋게 상기됐다. 이 대표는 상기된 얼굴빛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올려 쓰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의원직을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대근 기자

윤 의원은 "의원직을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대근 기자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일약 스타 정치인의 반열에 오른 초선의 윤 의원은 대선 경선까지 출마하며 정부 여당의 부동산 실정 저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유력 경선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온 이 대표까지 힘이 빠지게 됐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에 더해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도 포기했다. 당 지도부가 전날 8시간의 마라톤 최고위원회의 끝에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의 결심은 단호했다.

이준석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에서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에서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의원은 이날 질의 응답을 통해 “제 자신의 문제(부동산 의혹)는 아니더라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제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 의원이 답변을 마칠 때까지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른편에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방문한 이준석 대표가 서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른편에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방문한 이준석 대표가 서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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