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의혹' 윤희숙 "의원직 사퇴... 대선도 불출마"

입력
2021.08.25 10:33
수정
2021.08.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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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대선주자인 그는 대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의원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및 위법 의혹 명단에 포함된 것이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건하고 단단한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회 연설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르며 대선 도전까지 나선 상황이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및 위법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처를 입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 의원의 의혹에 대해 가족과 관련된 의혹이고 충분히 소명된다고 판단해 징계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며 "당에서도 이런 사실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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