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화에… 영국 최신예 항모 '퀸 엘리자베스' 부산 입항 불발

입력
2021.08.24 17:57
수정
2021.08.24 18:04
구독

괌 일대서 신규 코로나 환자 40여 명 발생
정상 교류 힘들다고 판단... 동해상서 훈련

영국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가 지난달 6일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가 지난달 6일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5,000톤급)의 부산 입항이 결국 불발됐다. 함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나온 탓이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국방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퀸 엘리자베스호가 부산에 입항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애초 퀸 엘리자베스호를 필두로 한 영국 항모전단은 28일 해군 작전기지가 있는 부산항에서 1주일간 기항하며 다양한 군사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항모전단이 괌 일대에 머물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40여 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결정적 이유가 됐다. 지난달 집단 감염된 승조원 100여 명은 완치됐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온 만큼 감염 확산 우려에 정상적 작전수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부산항에 입항하지 않는 대신, 항모전단은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통신교환 및 기동훈련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항모전단 소속 원자력추진 잠수함인 ‘아트풀’은 11일 군수품 적재를 위해 부산에 입항한 바 있다.

올 5월 말 영국 포츠머스항에서 출항한 항모전단은 퀸 엘리자베스와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 잠수함 1척 등 총 8척으로 꾸려졌다. 스텔스 전투기 F-35B 18대도 탑재돼 있다. 3,700여 명의 승조원은 인도양과 남중국해, 서태평양 등을 항해하며 동맹국들과 연합훈련을 해왔다.

정승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