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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 25일 출격... 자유형 이어 평영까지 도전

입력
2021.08.24 15:32
수정
2021.08.24 15:34
22면

한국 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26·스포츠등급 S4)과 이인국(26·S14)이 25일부터 시작되는 2020 도쿄패럴림픽 수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에 도전한다. 2016 리우 패럴림픽 자유형 3관왕인 조기성은 특히 평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1960년 제1회 로마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수영에는 무려 14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장애 정도에 따라 나뉘는 스포츠 등급마다 여러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 3관왕인 조기성을 비롯해 리우 대회 배영 100m 금메달 이인국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표로 나선다. 또 강정은 이주영 조원상(이상 S14)까지 모두 5명이 출전한다. 리우에서 금 4개, 은 1개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장애인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1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조기성은 리우에서 자유형 50m, 100m, 200m를 석권했다. 불편한 하체 대신 두 팔의 힘 만으로 일궈낸 성과였다. 이런 조기성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 종목인 평영 도전을 선언했다. 평영은 자유형과 달리, 하체의 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조기성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 내 앞에 가는 선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면서 “도쿄에서 장애인 수영의 역사가 돼 돌아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6 리우 패럴림픽 당시 시상대 위에 선 이하르 보키. 2020도쿄패럴림픽 홈페이지 캡처.

2016 리우 패럴림픽 당시 시상대 위에 선 이하르 보키. 2020도쿄패럴림픽 홈페이지 캡처.

이번 도쿄 패럴림픽 수영에는 세계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줄줄이 출전한다.

이하르 보키(27·벨라루스)는 리우패럴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패럴림픽 ‘최다관왕’ 기록을 갖고 있다. 보키는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그가 도쿄에서도 남자 자유형 400m(S13) 등 6개 종목, 6관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보키는 첫 패럴림픽이었던 2012 런던 대회에서도 4개의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보키는 2020 도쿄패럴림픽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매우 어렵게 회복했다”면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장애인 선수들의 열망에 코로나는 결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신기록만 7개를 보유한 스타급 패럴림피언 소피 패스코(28·뉴질랜드)도 눈에 띈다. 다니엘 데 파리아 디아스(브라질)는 총 24개의 메달(금14, 은7, 동3)을 보유 중인데 역대 최다 금메달 보유자인 마이크 케니(영국·26개)에 2개 모자란다. 이번 대회 경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아쿠아우먼’ 제시카 롱(29·미국)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 등 총 23개의 메달을 보유중이다. 중국이 수영에서 몇 개의 메달을 가져갈지도 관심사다. 2016 리우에서 무려 92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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