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최재형 "대선후보 부동산도 검증하자"

입력
2021.08.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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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택배노동자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택배노동자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주자들이 앞장서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검증받자고 23일 주장했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의힘 의원 중 12명에 대해 부동산 거래 불법 의혹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안을 먼저 꺼낸 건 홍 의원이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은 다 받으면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안 받으면 안 된다"며 "후보들과 가족 모두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최 전 원장도 페이스북에서 "부동산 투기로 인한 국민적 분노를 감안한다면 대선 주자로 나온 분들이 솔선수범해서 검증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화답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저녁 비공개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2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방향성 문제는 내일 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2명의 명단을 공개할 지에 대해선 "당연히 어느 시점에서 공개가 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럴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국민의힘 12명에 관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 △토지보상법, 건축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편법 증여 등 세금 탈루 의혹 2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총 13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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