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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낮춘 이준석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사과드린다"

입력
2021.08.23 10:35
수정
2021.08.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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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원장, 박근혜정부 총리 정홍원
선관위 26일 출범 30, 31일 후보등록

이준석(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이준석(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오는 26일 출범하는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다수의 원로분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하신 정홍원 전 총리께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장 등을 역임한 정 전 총리는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에 대해 "무엇보다 승리의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으로서 마지막으로 과반수를 얻은 19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정치권에 대한 이해도 해박하고, 공명정대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당 내홍의 불씨였던 경선 관리의 '공정성' 논란 해소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도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당 선관위는 26일 출범해 30, 31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 대표는 "최고위 결의를 통해 정 전 총리께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최근 경선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분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모든 분란과 당내 다소간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대해 겸허하게 국민과 당원께 진심을 다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제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견보다는 대동소이한 우리의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모든 혼란과 제 부족했던 모습을 사과드리고, 공정한 경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도부는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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