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측 박대출 "당 대표 리스크란 말 나오지만 흔들어선 도움 안돼"

입력
2021.08.23 12:30
수정
2021.08.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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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 박대출 의원
"윤석열 이준석 양쪽 다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최재형 지지율 정체 이유 "노이즈 마케팅 안해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배우한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배우한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인 박대출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 체제를 흔들어선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분열은 파멸이니 자중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당대표 사이의 갈등을 거론하며 "대표와 특정 후보 간 갈등과 충돌이 자주 나다 보니 국민 보기에 때론 민망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양비론 같기도 하지만,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당대표 리스크란 말 자체가 안 나와야 되는데 나오고 있고, 어제 같은 경우에 특정 캠프에 가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 진원지가 되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지금 이 당대표 체제를 바꿀 수 있느냐, 현실적인 문제에서 해법을 찾아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앞서 최 전 원장은 20일 일요신문이 '윤 전 총장 측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사실무근이라며 최 전 원장 측을 향해서는 "가짜뉴스를 활용한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윤 후보도 비대위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는데 일단 믿고 싶다"면서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 싶은 생각도 있다. 저희가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당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연석회의를 통해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경선으로 가자는 근본 취지"라면서 "또 언론재갈법으로 불리는 언론중재법 처리를 오는 25일 앞두고 있는데, 같은 날 예정된 비전발표회를 연기하고 언론재갈법 공동투쟁에 나서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이유를 박 의원은 '노이즈 마케팅을 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흙탕 싸움에 들어가지 않아서 손해를 보는 그런 측면이 늘 선거현장에 있다는 점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진흙탕 싸움을 자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는 기본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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