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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문재인 올인' 패착?... 최재형의 고민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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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고민에 빠졌다. 대선 출마선언 이후 최 전 원장의 전략은 '우익 보강'이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정권 교체의 보수 투사'가 되려 했지만, 지지율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초반 선거 전략이 잘못됐다는 자성론이 최 전 원장 대선캠프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최 전 원장은 당분간 '중도로' 향할 전망이다.
대선주자 지지율이 탄력을 받으려면 일단 10%를 넘기는 게 관건이다.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 4곳이 이달 16~18일 공동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3%에 그쳤다. 7월 초 같은 조사(6%) 때보다 저조한 수치다. 이달 4일 대선 출마선언의 '컨벤션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 전 원장 지지율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것이 최 전 원장의 상승세를 꺾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청년' '미래' '약자'를 대선의 주요 화두로 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에 당황한 듯,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사기 위한 '우클릭' 행보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보수의 선택은 최 전 원장보단 윤 전 총장에 기울어 있다. 보수부터 잡으려다 결과적으로 다 놓친 셈이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엔 '노선 변경'을 경고하는 비상 신호가 켜졌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보수 집토끼 잡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중도 확장 행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참모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당장 이번 주부터 청년과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 발표에 속도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22일 곧바로 청년 노동자들에게 향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택배노동자들을 만나 "코로나 사태 이후 업무량이 늘어나 가슴 아픈 일들도 발생한 것으로 안다. 고생하시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개선 방향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청년 노동자가 규제와 현실이 다르다고 호소하자 최 전 원장은 "제가 생각했던 문제점과도 다르다. 종사하는 분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간 정책 현장에서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이날은 '현장'과 '대안'을 강조한 것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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