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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백신' 기사에 유승민·홍준표 "왜 이 모양이냐" 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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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한목소리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수급을 비판하고 나섰다. 루마니아 정부가 유통 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백신을 동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홍준표), "자괴감이 든다"(유승민)며 정부의 뒤늦은 대응에 쓴소리를 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이 유통기간 얼마 안 남은 얀센 백신을 줘서 겨우 숨 돌렸고,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에 유통 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받고 나중에 우리가 새 백신을 확보하면 돌려준다는 협상을 체결한다는 뉴스를 들으니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수급에 관한 책임을 물으며 정부의 자화자찬도 비판했다. "모더나로부터 2,000만 명분을 도입하면서 광내더니, 도입 물량이 반토막 나서 접종 차질을 빚은 것엔 사과가 없다", "이 와중에 1차 백신 접종률이 50%가 넘었다고 자랑해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백신 구입 예산을 충분히 배정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백신을 구입 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정부는 왜 백신 수급에 실패한 것인지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다"며 국정조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홍 의원도 전날 SNS에 루마니아의 백신 지원을 언급하며 "백신 거지가 되었나. 그렇게 동냥하듯이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루마니아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도자료를 통해 "모더나로부터 구매한 백신 중 45만 회 접종분을 한국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영 아제르프레스는 루마니아 정부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방역 당국은 21일 "루마니아도 백신 협력 논의 대상국 중 하나로 협의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무상공여를 받는 거냐'는 오해가 일자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무상공여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루마니아 정부의 백신 무상 공여는 사실이 아니며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간 백신 스와프(교환)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외교부의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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