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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활 쏜 가해자, 확실히 처벌해야"… 친형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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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 중학교 양궁부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활을 쏴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친형이 "가해자를 확실하게 처벌해달라"며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그는 동생이 과거에도 해당 선배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피해 학생의 친형이라고 밝힌 A씨는 22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협회는 가해자 학생이 절대 다시는 활을 잡지 못하게 해달라"며 "이런 학교폭력 가해자, 아니 활로 제 동생을 쏜 살인미수범에게는 다시 활을 잡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이 이전에도 동생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제 동생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양궁을 해오던 양궁을 좋아하는 아이였다"며 "하지만 동생이 4학년, 5학년으로 올라올 때쯤 주변 선배에게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언론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가해자를 다른 학교로 보내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예천의 양궁부가 있는 학교가 딱 한 군데라 중학교에 가서도 만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족 입장에서 이번 사건의 경위도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우연히 동생의 등 쪽을 보게 되었는데 큰 상처가 생겼더라"며 "당시는 제가 대입을 준비하는 상황이라 잘 몰랐는데 등에 상처가 뭐냐 물어보니 눈치를 보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지났을 때쯤 (동생이) '양궁부 선배가 내게 활을 쐈다'고 저에게 말을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부모님이 처음엔 사과한다면 합의를 해볼 상황이었지만 상대편 부모님들이 적반하장으로 나와, 부모님께서 화가 잔뜩 나 언론에 제보한 상황이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예천군 소재 중학교에선 양궁부 주장 3학년 선수가 1학년 선수를 향해 연습용 화살을 쏴 등 부위에 상처를 입혔다. 가해 학생은 3~4m가량 떨어져 후배를 겨눴고, 화살은 피해 학생의 훈련복을 뚫고 등을 스친 뒤 땅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수들은 문화체육부장관기, 한국중고양궁연맹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었으나, 코치와 감독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부모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 측이) '올림픽으로 양궁이 축제 분위기인데 이번 사건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며 합의서와 합의금을 제시하며 회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지난 5일 경북도교육청에 해당 사안을 보고하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결론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오는 27일 학폭위에서 가해 학생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천경찰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함께 학교폭력 연관성 및 사건 발생 당시 양궁부 코치진이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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