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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증' 진단..."당분간 입원 치료"

입력
2021.08.21 18:32
수정
2021.08.22 08:02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광주=서재훈기자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광주=서재훈기자

건강 악화로 13일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13일에 이 병원에 입원해 혈액 검사 등을 받고 이 같은 진단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 백혈구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이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이라 암 치료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일주일 정도 병원에서 원기를 회복하는 정도로 몸조리를 하고, 이후엔 퇴원해 집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출입이 어려워 부인 이순자씨와 자매들만이 번갈아가면서 전 전 대통령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25분 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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