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요로결석, 8월에 가장 많이 발병… 옆구리 칼로 쑤시는 통증 생기면 의심해야

입력
2021.08.20 21:11
구독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옆구리와 복부 아래쪽에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가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다. 요로결석이 10㎜ 이상으로 크기가 컸다면 수술해야 했지만, 다행히 A씨는 요로결석 크기가 5㎜ 정도로 작고 단단하지 않아 배출 촉진 요법으로 자연히 배출됐다.

요로결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 10년 누적 발생률은 5.71%이며, 남성 7.07%, 여성 4.34%로 남성이 더 많이 겪는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 중 특히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가족 중에 요로결석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도 요로결석을 겪을 위험이 크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방광까지 소변이 이동하는 구간에 결석이 발생하는 것으로,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요로결석은 X선 촬영을 이용한 선행성요로조영술(IVP)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진단으로 결석의 존재 유무와 크기ㆍ위치를 파악해 진단한다.

자연 유도 배출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 수술, 복강경 및 로봇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결석 크기와 위치, 개수, 성분, 증상의 지속 여부,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5㎜ 정도로 요로결석이 작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결석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 알파차단제 등을 이용한 배출 촉진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자연 배출되지 않고 지연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 혹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노태일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약물 등을 통한 배출 촉진 요법 후에도 자연 배출 가능성이 낮으며 지속적인 폐색(수신증)이 동반되거나, 진통제를 투여해도 통증이 지속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ㆍ복강경ㆍ로봇 수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노 교수는 “요로결석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재발 위험이 크므로 예방을 위해 하루에 2~3ℓ 정도 수분을 섭취하고, 염분ㆍ단백질 섭취를 줄이며, 구연산 함량이 높은 오렌지ㆍ귤ㆍ레몬 등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도움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