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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도 밥 먹고 하루 3번 닦아야… 치약·소금은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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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를 잘못 사용하면 ‘의치성 구내염’에 노출되기 쉽다. 의치성 구내염은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감염돼 발병하는데, 이 병에 노출되면 잇몸이 뻘겋게 붓고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
안수진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교수는 “틀니를 잠들기 전에 한 번만 닦으면 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칫솔질처럼 식사 후 하루 3~4회 씻어야 한다”고 했다.
틀니 세척법도 중요하다. 틀니를 씻기 전에 비누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틀니를 씻을 때 일반 치약이나 소금을 사용하면 안 된다. 젖은 수건이나 물이 담긴 대야 위에서 부드러운 칫솔로 틀니 전용 치약이나 식기를 세척하는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는다.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일반 치약, 소금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씻으면서 의치성 구내염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안 교수는 “일반 치약은 틀니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라고 했다.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치약으로 닦으면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세균이 번식해 입 냄새나 구강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일반 틀니가 아니라 본인 치아가 남아 있는 부분 틀니이거나 임플란트 틀니라면 더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틀니는 전용 세제로 씻고, 자연 치아ㆍ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따로 세척해야 한다.
안 교수는 “간혹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씻지 않을 때가 있다”며 “부분 틀니나 임플란트 틀니를 쓰는 사람은 각각의 관리법을 익혀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식사 후 남들 앞에서 틀니를 빼서 씻기 곤란하면 구강 청결제로 입속을 가글하는 것이 좋다. 다만 구강 청결제에만 의존하면 입안의 음식 찌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
잠잘 때는 되도록 틀니를 끼지 말아야 한다. 수면 시에는 침이 덜 분비돼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치태(플라크)가 낄 수 있다. 하지만 35% 정도가 틀니를 끼고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틀니 변형을 막고 오래도록 사용하려면 세정제를 넣은 물에 완전히 잠기게 담가 두는 게 좋다. 이때 보관하는 물에 틀니 세정제를 넣으면 의치성 구내염이나 입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다.
특히 화끈ㆍ욱신거리는 통증과 출혈 등 의치성 구내염이 의심되면 세균 살균 효과가 있는 전용 세정제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끔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면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가 영구적으로 변형되기에 삼가야 한다.
틀니 사용 초기에는 불편감이 사라질 때까지,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 검진을 받고, 틀니에 적응돼도 1년에 한 번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권긍록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틀니를 낀다면 올바른 세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의치성 구내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살균하는 틀니 세정제를 1일 1회 사용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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