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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 예측 지표 '호감도' 조사...이재명 40%·윤석열 29%

입력
2021.08.20 16:00
수정
2021.08.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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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8월 3째주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
3월 조사 대비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모두 하락
이재명 선두, 2030·여성·중도 비호감 높아
윤석열 정치 입문 이후, 국민의힘+중도서 하락
이낙연, 총리 시절 대비 호감도 '반토막'

여야 대선주자인 이재명(왼쪽부터)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야 대선주자인 이재명(왼쪽부터)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호감도 ▶이재명 40%, 윤석열 29%, 이낙연 24%, 최재형 17%.

비호감도 ▶이낙연 62%, 윤석열·최재형 58%, 이재명 50%

한국갤럽이 여야 대선주자 4인의 호감 여부를 질문한 8월 셋째 주 조사 결과다. 조사는 17~19일,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호감도는 후보 개인에 대한 친밀감, 감정적으로 그 후보에게 얼마나 가깝게 느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갤럽은 호감도 질문에 대해 "자당(自黨) 지지층 내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 지지층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른바 확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3월 둘째 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부터 처음 편입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사람 모두 호감도가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이재명 호감도 선두지만, 2030·여성·중도는 비호감 높아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화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화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 참가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번 호감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건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 지사의 호감도는 40%, 비호감도는 50%로 나타났다.

호감도를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65%), 진보 성향(63%), 40·50대(51, 55%), 광주·전라(4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의당 지지층 호감도 역시 55%로 높았다.

다만 2030, 여성, 중도층은 취약했다. 이들 집단에서 이 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30%대에 그쳤고, 비호감도는 50%대에 달했다.

3월 조사와 비교하면 호감도는 46%에서 40%로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호감도는 43%에서 50%로 7%포인트 올라갔다. 2017년 대선 첫 도전 당시 이 지사의 호감도는 39%였고, 2019년 12월 조사에선 29%였다.


윤석열, 정치 입문 이후 하락세...국민의힘·중도층에서 빠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총장의 호감도는 정치 입문 이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검찰총장 사퇴(3월 4일)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40%를 찍었던 윤 전 총장의 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 29%를 기록해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호감도는 47%에서 5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윤석열 호감도는 입당 전인 3월과 대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호감도는 85%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9%포인트 하락한 66%였다. 중도층의 호감도는 45%에서 1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2040에서 20% 안팎으로 수치가 낮았고, 광주·전라 지역에선 10%에 그쳤다.


이낙연, 총리 시절 50%에서 반토막...민주당 지지자·진보층 이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산층경제 성장 전략과 관련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산층경제 성장 전략과 관련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대선 행보 이후 호감도 하락 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 당시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호감도 50%를 기록하며 차기 정치지도자 후보군에서 1위를 달렸지만, 이번 조사에선 반토막이 났다. 3월 조사와 비교해도 호감도는 31%에서 24%로 7%포인트 떨어진 반면 비호감도는 56%에서 62%로 6%포인트 올랐다.

구체적으로 2019년 12월 조사 당시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에서 호감도가 각각 70%, 69%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41%, 38%로 떨어졌다.


최재형, 유권자 넷 중 한 명은 평가 유보... 인지도 낮은 탓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노동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노동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호감도는 17%로, 이번 조사 대상 인물 중 가장 낮다.

특히 유권자 넷 중 한 명은 그에 대한 호감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갤럽은 "정치인으로서 인지도나 이미지가 확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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