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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신당 창당해 정치세력 교체할 것"... '한국의 마크롱'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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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3지대 후보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물론 국민의당과도 손 잡지 않은 채 신당 창당을 통해 독자세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3지대에서 시작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행보를 실현해 보이겠다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후보가 이미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있지만, 저는 벤처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의 다른 주자들을 대기업, 중견기업에, 자신을 "창업한 스타트업"이라고 비유했다.
여야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거대 양당이 하는 투쟁의 정치, 문제 해결을 못 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기존의 정치세력에 숟가락을 얹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무산으로 제3지대에 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대신 창당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세력 교체를 창당을 통해 강구하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라는 뜻의 '아반떼'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아반떼에 탑승하실 분들을 위해 디지털·메타버스 등 많은 탑승 방법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의 행보는 마크롱 대통령과 유사하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의 마크롱 대통령은 2016년 중도성향의 신생 정당 앙마르슈를 창당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고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전 부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한 곳도 자신의 고향이었는데, 불과 100~200명만 있었다고 한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전 부총리의 독자노선 공식화로 제3지대는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양분하게 됐다. 지난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한 안 대표는 조만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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