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황교익 물러선 날, "화재 현장보다 먹방" 집중 포화 맞은 이재명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20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지 8일 만에 자진사퇴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황교익 여진'은 계속됐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창고 화재 당일 황씨와 유튜브 영상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뿐 아니라 야당 주자들도 이 지사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황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가 캠프 측의 황씨를 향한 '친일 프레임' 공세를 "과했다"고 인정하고,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선 터였다. 임명권자인 이 지사도 이날 "이낙연 후보님께 사과드린다"며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황씨 발언을 대신 사과했다.
경기관광공사 내정은 매듭지어졌으나 '황교익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지사가 6월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황교익TV'에 출연을 위해 경남 창원에서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는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경쟁주자들은 완전 진화까지 엿새가 걸리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이 사망한 큰 화재가 벌어졌는데, 도정 책임자는 '먹방을 찍었다'고 비판한다. 당시 경상남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6월 16일)부터 창원에 머물던 이 지사는 화재 발생 이후 약 20시간 만인 6월 18일 새벽 1시 32분에 현장을 찾았다.
민주당 주자들은 당시 이 지사의 대응을 문제삼으며 사건 당일 행적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시 소방관의 실종에 온 국민이 가슴 졸이고 걱정하던 시점이다. 당연히 도지사는 즉시 업무에 복귀하고 현장을 살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 측은 사건 당일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었고 행정부지사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필요한 지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고양에서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현장 파악도 안 하고 보고도 회피했다. 국민들이 왜 박 전 대통령이 현장에 가지 않았냐고 문제삼지는 않는다"며 "과도한 비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를 겨냥한 비판은 야권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대선주자들까지 참전하면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화재 현장보다 먹방 유튜브가 먼저였나"며 "이 지사가 말하는 공정과 도지사의 책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이기인 대변인은 "일본 아베 총리의 26분 재난출동 사례를 들며 세월호 사고와 비교했던 이재명은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