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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어준도 정치판서 20년... 검찰만 26년 하고선" 윤석열 우회 공격

입력
2021.08.19 10:30
수정
2021.08.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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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공 오랜 시간 활동하며 쌓이는 것"
"이준석과 통화 공방, 원희룡이 타격 입을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 등과 노인 정책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 등과 노인 정책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짧은 정치 경력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이번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을 "정치판에서 활동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정치를 많이 배웠기 때문에 방송을 인기 있게 하는 것 아니냐"고 평가하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 의원은 19일 이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국방, 나라 전 분야를 알아야 한다"며 "검찰 사무만 26년 한 분이 갑자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왔으니 다른 분야는 속성 과외를 해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행정가라기보다 통치 행위고 정치 행위가 70%가 넘는다"며 "그 정치 행위의 바탕이 되는 것은 다양한 경험, 혜안, 예측력인데 (윤 전 총장이) 그런 것을 충족하기란 어렵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 김어준을 가리켜 "정치판에서 활동한 지 20년이 넘지 않았나"라고 말한 뒤 "이 방송이 청취율 1위라고 하는데, 아무런 경력과 내공이 없는 사람이 방송하는 게 1위가 될 수 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어준을 내세워 윤 전 총장의 짧은 경력을 비판한 셈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에서 토론회 불참을 선언해 결국 토론을 무산시킨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고 토론을 회피하고, 어떻게 5,000만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나라를 끌고 가려고 하는지 참 우스운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선관위를 발족하고 후보를 등록한 후 토론회를 하자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에 대해서도 "자기 혼자만 룰이 부당하다고 주장을 하고 불참하겠다고 하고 떼를 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붐업 조성을 위해서 당에서 행사를 마련했으면 그 토론 행사에 나가는 게 후보로서 적합한 행동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원희룡, 자기 일도 아닌데 왜... 이해하기 어렵다"

원희룡(왼쪽 사진) 전 제주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대근 기자

원희룡(왼쪽 사진) 전 제주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대근 기자

홍 의원은 최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화 내용을 두고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참 어이가 없다. 사인 간의 통화 내용을 까발려서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다"며 "전부 힘을 합쳐서 상호 검증하고 치열하게 경선해서 하나의 후보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이런 논쟁을 하고, 하는 짓 자체들이 유치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 전 지사가 '전화 통화 논쟁'을 벌이면서 경선 경쟁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신의 문제도 아닌데 왜 그런 대응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상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윤 전 총장의 경쟁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찌됐든 추석 무렵이면 민심이 어느 정도 형성돼 11월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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