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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노인 4명 중 3명, 배우자가 조리한 식사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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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노인 4명 중 3명이 아내 등 배우자가 조리한 식사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사를 직접 준비할 때 남성 노인의 반조리 식품 이용률은 여성 노인보다 4배나 많았다.
이심열 동국대 가정교육과 교수팀이 2020년 10∼11월 서울ㆍ경기에 사는 60세 이상 473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다.
연구 결과(노인들의 식품 위생ㆍ안전에 대한 인식, 지식과 행동에 관한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남성 노인의 74.1%는 배우자가 대신 장만해 주는 식사를 했다. 본인이 직접 식사 준비를 하는 남성 노인의 비율은 19.2%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 노인은 자신이 직접 식사를 준비했다(93.8%). 본인이 식사를 준비할 때 식재료를 구입해 조리하는 비율은 여성(88.8%)이 남성(65.5%)보다 높았다.
마트 등에서 산 반(半)조리 식품을 이용해 조리하는 비율은 남성(31.1%)이 여성(8.9%)의 4배가량이나 됐다.
국내 노인의 외식 빈도는 월 4회 이상이 39.8%였다. 특히 남성 노인 가운데 월 4회 이상 외식하는 사람이 47.0%로, 여성(36.3%)보다 많았다.
노인이 식재료를 주로 사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43.4%)ㆍ슈퍼마켓(32.1%)ㆍ전통시장(15.7%) 순이었다. 노인이 식품을 살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식품 위생ㆍ안전(26.8%)이었다. 맛(25.4%), 영양(25.2%)이 그 뒤를 이었다. 식품 위생·안전에 대해 전체 노인의 61.3%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한편 음식의 소화·흡수 기능 저하, 식욕 감퇴, 만성 퇴행성 질환의 발병 증가 등이 노년기의 특징이다. 이 시기의 건강 상태는 경제 수준ㆍ만성질환 유무와 함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이 교수는 “최근 사회ㆍ가정 구조 변화로 인해 독거 노인과 노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노인이 점차 식품 구매와 조리의 주체가 되고 있지만 신체적 노화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장보기와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식사를 본인이 준비하는 노인은 식품 위생ㆍ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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