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10부제 예약 오늘 마지막날…사전예약률 60%, 왜 낮을까

입력
2021.08.18 19:00
수정
2021.08.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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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18일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18일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시작된 18~49세 코로나19 백신 10부제 사전예약이 19일 오후 6시 끝난다. 이후에도 연령대별 사전예약 일정이 잡혀있지만, 이날 0시 기준 예약률은 60.3%로 정부의 최소기대치인 7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렇게 낮을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10부제 예약률은 60%이지만, 잔여백신이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등을 통해서 이미 이 인구층의 30% 정도인 671만 명 정도가 접종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이를 합산하면 전체적으로 예약을 했거나, 혹은 접종을 받고 있는 분들이 약 7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예약률이 낮다고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방역당국 "젊은층 접종 열기 뜨겁다"지만...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도 “18~49세 중에서도 접종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18~49세가)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낮지만, 앞으로 예약률이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30대 이상 50대 미만 연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예약·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한 첫날인 지난 17일 총 1만1,651명이 접종했다. 접종자 가운데 85.9%(1만6명)가 30·40대로 나타나기도 했다. 접종 열기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10부제 예약을 놓친 18~49세는 이달 19~21일 연령대별로 추가 예약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5월 6일~6월 3일 사전예약에서 80.6%의 예약률을 기록한 60~74세 등 고연령층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70~74세는 82.7%, 65~69세는 81.6%, 60~64세는 78.8%였다.

"젊은층 접종률 끌어올릴 인센티브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 비해 젊은층의 경우 치명률이나 중증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확산, 감염의 경각심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백신의 예방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과 위험성 등을 감안하면 활동량이 많은 이들의 접종률을 훨씬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층의 경우 치명률·중증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상이 독감처럼 가볍다'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이들의 높은 활동력 등을 감안하면 예방접종을 완료했을 때 ‘어드밴티지’(이점)를 줘서라도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전체 방역효과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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