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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거리두기' 나선 윤석열... '나는 내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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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현충원을 참배하며 호남 구애에 나섰다. 현역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한 캠프 인선을 발표하며 세 불리기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과 당 내홍과는 거리를 둔 행보로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IT 기반을 구축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 기반 확대를 감안해 중도층과 호남 민심을 겨냥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에도 서울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사전공지를 통해 윤 전 총장이 현장 질문을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자리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최근 논란이 된 이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한 질문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 대표와의 공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추모하는 장소에 와서 세간의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캠프 장제원 총괄실장은 이날 총 41명의 캠프 추가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재선인 이양수 의원과 초선인 김희곤, 정희용 의원이 합류하면서 이날까지 윤 전 총장 캠프에 포진한 현역의원은 총 18명으로 늘었다. 당내 경쟁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9명)의 2배다.
중도 확장을 위한 인선도 눈에 띄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하중 경희대 교수와 민주당 대변인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각각 정책고문과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성호 전 의원도 정무특보를 맡았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날 인선에 대해 "호남에 다가가기 위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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