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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가검사키트 적용 확대... 수능시험 앞둔 고교부터

입력
2021.08.18 17:45
수정
2021.08.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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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사용 확진 641건
"전면 도입은 시기상조"

사진은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인 2종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뉴스1

사진은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인 2종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뉴스1

서울시가 초·중·고교 2학기 등교 수업 확대에 맞춰 내달부터 관내 고등학교에 자가검사키트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도입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낮은 신뢰도로 검사키트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듯했지만, 곳곳에서 효과가 나타나면서 확대 도입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관내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시교육청에 제안했다"며 "예산까지 확보한 만큼 교육청 측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면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초기에 논란은 있었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을 선제적으로 파악한 사례는 641건이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자각 증상이 있으면 검사키트를 활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게 된다"며 "PCR 검사의 보조 수단으로서 자가검사키트의 적절한 활용 범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우선적으로 자가검사키트가 무료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은 했지만 '돌파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고3을 포함해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자가검사키트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계약 절차, 구매, 배부 등 세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서울시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지원받아 기숙사 이용 인원이 100명 이상인 19개 학교 5,458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기숙사 입·퇴소하기 전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즉시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았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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