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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까지 들끓는다...동두천 아파트 평당 35.4% 상승

입력
2021.08.18 15:57
수정
2021.08.18 17: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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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아파트 올해 최고 상승률
안산시와 시흥시도 30% 이상 올라
"공급 부족으로 경기 외곽 아파트 상승세 지속"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8일 오후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8일 오후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 외곽 지역 아파트값까지 들끓고 있다. 경기북부 동두천시는 올해 3.3㎡(평)당 아파트값이 35%나 올라 경기 지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산시와 시흥시 아파트도 30% 넘게 상승했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동두천시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622만2,000원에서 지난달 842만7,000원으로 3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안산시 아파트는 1,332만9,000원에서 1,777만4,000원으로 33.4%, 시흥시는 1,156만6,000원에서 1,539만5,000원으로 33.1% 올랐다. 이어 오산시(29.6%), 양주시(28.7%), 의정부시(26.5%), 군포시(25.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올해 경기 지자체 평당 아파트 가격 상승률. 경제만랩 제공

올해 경기 지자체 평당 아파트 가격 상승률. 경제만랩 제공

불붙은 동두천시 아파트값은 실거래가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두천시 송내동 ‘송내주공5단지’ 전용면적 84.99㎡는 올해 1월 18일 1억9,000만 원(18층)에 매매됐는데 지난달 12일에는 3억2,000만 원(8층)에 팔려 6개월 만에 1억3,000만 원(68.4%)이 올랐다. 1월 5일 2억6,900만 원(9층)에 거래된 생연동 ‘대방노블랜드 2차’ 전용면적 133.5㎡는 지난달 7일 4억2,000만 원(8층)에 매매됐다.

서울 거주자들의 동두천시 아파트 매입 건수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509건으로, 지난해 동기(118건)보다 331.4% 증가했다. 상반기 동두천시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2,053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까지 오르자 더 늦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경기 외곽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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