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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절박하게 에너지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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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여름.’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올여름 기상이변 상황을 총괄한 긴급 보고서의 제목이다. 극한은 한계의 끝을 의미한다. 공식 보고서에 극한이라는 제목을 붙일 만큼, 지구 환경은 이제 한계까지 치달았다. 충격적인 것은 영구동토층이 있는 시베리아까지 불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토층의 해빙은 기후위기의 티핑포인트로 불린다. 동토가 녹으면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대거 방출돼 기후변화에 결정타를 주게 된다. 스위스 대기기후과학연구소는 온실가스를 낮추지 않으면, 향후 51년 이후 최대 21배까지 이상고온이 증가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극한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 세계는 에너지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만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근원적인 대응이기 때문이다. 최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국가 총 에너지 중 21%에 도달했으며, 독일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영국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설정하고 국가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현재 국가 신재생에너지 총 시설의 7%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771만 톤 감축을 목표로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수상태양광 사업은 ’21년 현재 합천댐 등 5개 다목적댐에서 총 147.4MW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수년간의 모니터링 결과 수상태양광은 공간적 제약과 환경 훼손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임이 입증됐으며, 석탄발전 대비 90%에 달하는 탄소 절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열에너지의 실용화도 앞당기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물의 온도차를 활용해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이며,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가장 훌륭한 대안 중 하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과 부산EDC 스마트빌리지 주택단지 수열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수열에너지 실용화 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다.
극한의 기후위기가 눈앞에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맞이하는 올해 에너지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의미로 다가온다.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산불을 끄고 가뭄에 물을 구하는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에너지 전환만이 미래를 파국에서 구할 수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 함께 에너지 전환을 이뤄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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