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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20억 채무 해결까지 도왔는데"

입력
2021.08.18 11:04
가수 박유천과 소속사 리씨엘로가 전속계약을 두고 분쟁에 휩싸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박유천과 소속사 리씨엘로가 전속계약을 두고 분쟁에 휩싸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박유천과 소속사 리씨엘로가 전속계약을 두고 분쟁에 휩싸였다.

박유천의 소속사 리씨엘로는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박유천은 과거 동방신기 해체 후 JYJ 활동을 할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자신의 재기를 돕기 위해 설립한 기획사인 리씨엘로와 지난해 1월 1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 설립 당시 박유천은 채무 문제로 주주 등재가 어려워 표면상 자신의 어머니를 최대 주주로 등재했지만, 이후 모친이 직접 실제 경영 등에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엘로 측은 먼저 "박유천과 전속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해왔고, 결국 지난해 말 연 매출 기준 10억을 상회하는 수준이 되었다"라고 회사 재정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 달 전쯤 박유천씨가 리씨엘로와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리씨엘로에 대한 명백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바, 리씨엘로는 법률사무소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이었다"라며 "그러던 중 박유천이 지난 14일 리씨엘로 대표가 횡령을 했다는 등의 언급을 하며 리씨엘로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으로 일본에서 보도가 있었음을 접했다. 그 직후인 16일에는 일본에서 박유천씨가 팬미팅을 강행한다는 기사까지 보도됐다"라고 박유천의 일본 내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리씨엘로 측은 "일본 등에서 보도된 박유천씨의 리씨엘로에 대한 입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리씨엘로와 리씨엘로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지만 회사에서는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 채무 문제 해결까지 도와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이 지속적으로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유흥업소에서 약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의 무전취식을 해 회사가 이를 지불하기도 했다"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끝으로 리씨엘로 측은 "(소속사에서)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해외 콘서트, 영화 등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여러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며 활동에 따른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해왔다"라고 덧붙인 뒤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는 중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게 돼 입장을 밝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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