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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겨냥 "토론 겁내? 그런 사람이 왜 후보로 나오나"

입력
2021.08.18 13:30
수정
2021.08.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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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공부 과외로 어떻게 대통령 되나"
"무결점 후보" 자처하며 처가 리스크 우회 겨냥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내년 3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내년 3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에 나선 홍준표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근 당내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서 어떻게 대통령 후보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선 스스로를 '무결점 후보'라고 자칭했다. "11년 검사, 26년 정치를 통해서 털릴 걸 다 털렸다"며 "(나의) 전 가족을 다 뒤졌는데, 나올 것도 없고. 어쨌든 걸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검증' 문제를 후보 자질의 핵심 요소로 꺼낸 것에 대해 과거 이회창 전 후보가 두 차례 대선에서 패한 원인을 "후보 가족의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구실로 내세웠다. 하지만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의 경험 부족도 문제 삼았다. 홍 의원은 "전반적으로 다 경험을 하고 기본적인 식견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지 검찰 사무 26년 하고 다른 걸 한 것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바로 하겠다는데 좀 성급한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최근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돌발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해야 하는데, 그 답변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국정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없으니까 엉뚱한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실 국정 전반을 두루 다 봤다"면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벼락치기 공부 과외로 대통령이 되나. 참 어이가 없는 행태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의 주장대로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토론회가 취소된 건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을 사실상 겨냥해 "그렇게 자신 없는 사람이 왜 (대통령 후보로) 나왔나"라며 "그러지 말고 그럼 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달라고 하라"고 말했다.

자연히 국민의힘 내홍에 관해서는 윤 전 총장 측과 대립 중인 이준석 대표 편을 들었다. 홍 의원은 "젊은 나이 어린 당대표가 들어오니까 기존에 있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저항을 하고 또 얕보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뽑은 대표 같으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옆에서 도와줘서 당을 끌고 갈 생각을 해야지 그 뽑힌 당대표를 지금 두 달 겨우 지나지도 않았는데 흔들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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